Ansuz(ᚨ)는 룬 문자 체계에서 네 번째 기호입니다.
발음은 ‘안수즈’ 또는 ‘안수스’에 가깝고,
고대 북유럽의 신 *오딘(Odin)*과 연결되어
말, 소통, 신탁, 영감의 의미를 지니는 룬입니다.
Ansuz는 말 그대로 “말이 되기 직전의 감각”을 꺼내주는 룬입니다.
마음속에서 맴돌던 생각,
누군가의 말이 이상하게 내게 걸려오는 순간—
그건 안수즈의 시스템입니다.
개그 프로그램 속,
다른 테이블의 질문에 갑자기 혼신을 다해 대답하는 사람처럼
Ansuz는 때때로 직접 묻지 않아도 파고드는 말입니다.
어떤 날은
누군가의 농담,
거리의 문구,
책 한 줄이 내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이 것이 Ansuz 방식입니다.
예로부터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말이 있었죠.
그 소리를 들은 우리는 무언가가 오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북유럽의 신 오딘 역시
두 마리의 까마귀 ‘후긴과 무닌’을 통해 세상의 소식을 들었고,
그렇게 받은 신탁을 룬으로 전했습니다.
Ansuz는
들리지 않아도 듣게 하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순간입니다.
ᚨ – 위를 향해 속아 오른 이 기호는
우리가 하늘과 연결되어 있음을,
그리고 언젠가는 말이 흘러들어온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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