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카드 64괘

소성괘 - 간괘(艮卦)

드림21 2025. 4. 22. 18:23

 

간괘(艮卦) - 아래에 음효 두 개, 위에 양효 하나가 있는 구조(☶), 산(山)을 상징하며, 멈춤, 경계, 고요한 집중을 의미하는 괘
간괘_멈춤과_고요함의_산괘_by_드림21.jpg

 

 

간괘(艮卦)는 아래에 음효 두 개, 위에 양효 하나로 구성된 괘입니다.


‘간(艮)’은 멈춤, 멈춰 서서 돌아보는 순간을 뜻하며,
산의 기운을 품고 있어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형상으로 표현됩니다.


주역 64괘 중 52번째 괘로, 행동보다는 정지에, 말보다는 침묵에 방점이 찍힌 괘입니다.


간괘는 단순히 ‘멈춰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잠시 멈춤으로써 진짜 나를 정비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움직임이 정지되는 자리에서, 비로소 마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삶에서 간괘는 외부보다 내면에 집중해야 할 시기를 말합니다.


무언가를 계속 밀고 가기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 때입니다.


강한 흐름 속에서 멈춘다는 건 결코 약한 선택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심을 지키기 위한 가장 단단한 용기입니다.


이 괘는 특히 반복된 시도나 소진된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시 시작할 힘은 언제나 멈춘 자리에서 태어나니까요.


간괘는 ‘지금은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용한 허락입니다.

 

주역에서는 “간기소지(艮其所止)”라 하여,
자기 안의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가 곧 군자라고 했습니다.


간괘는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왜 멈춰 있습니까?
그 이유가 지혜라면,
그 멈춤은 이미 새로운 출발을 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