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괘 - 태괘(兌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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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 위로 배치된 태괘(泰卦)는 하늘이 아래에 있고 땅이 위에 있는 구조입니다.

겉으로는 어긋난 듯 보이지만, 실은 음양의 역할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는 형상입니다.

하늘은 창조하고 땅은 수용하며, 서로의 자리에서 충실히 기능할 때 흐름은 막힘 없이 이어집니다.

태(泰)는 ‘넉넉하고 평화로움’을 뜻하며, 주역 64괘 중 11번째에 해당합니다.
이 괘가 드러날 때는 안팎의 기운이 순조롭고, 성장과 확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시기임을 의미합니다.

 

삶에서 태괘는 소통과 조화가 중심이 되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편안하게 이어지고,
새로운 만남이나 협력의 기회도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그동안 노력해온 일의 기반이 다져지며,
눈에 보이지 않던 안정감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신뢰가 쌓이고,
성장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흐름입니다.
다만 좋은 흐름일수록 겸손을 잃지 않아야 하고,
조화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균열을 무시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주역에서는 “소인이 나가고 군자가 들어온다”고 하며,
가짜가 사라지고 진짜가 드러나는 때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누구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태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조화는 멈춰 있는 상태가 아니라, 늘 유지하려는 자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