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링왁스는 봉인을 위한 재료입니다.
제가 처음 봉인하는 장면을 본 건 오래전 영화 [스팔타커스] 에서였어요.
끼고 있던 반지로 꾹— 눌러 봉인하는 장면,
그거 참 멋졌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봉인 반지는 제 마음속 어딘가에 파고들어
한동안 아버지 반지를 헐렁하게 끼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나의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쯤 심어졌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휴일.
그리고,
십 년 전에 구입하고 최근엔 방 구석에 잠들어 있던 조각기.
그걸 깨웠습니다. (이게 제법 무거워서 한번 자리 잡으면 상전입니다.)

우연을 가장한 치밀함으로
룬 도장 파기를 시작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층간 소음이 걱정되어
저속 모드로 천천히,
열을 식히느라 중간중간 멈추기도 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남은 시간은 너무 짧더군요.
그래도 실수한 것을 빼면 여섯 개 건졌습니다.
하루치 성과로는 나쁘지 않죠.

이 돌 인장으로
씰링왁스를 찍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둥둥 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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